[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눈이 뻑뻑하고 가렵다는 이유로 반년 넘게 눈을 문질러 온 30대 남성의 속눈썹 뿌리에서 모낭충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눈이 뻑뻑하고 가렵다는 이유로 반년 넘게 눈을 문질러 온 30대 남성의 속눈썹 뿌리에서 모낭충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36세 남성 위씨는 약 6개월 동안 안구 통증과 가려움증에 시달렸다. 눈이 마르고 끈적이는 느낌이 계속되자 눈을 강하게 비비거나 임의로 안약을 사용했지만 증상은 점점 악화했고, 결국 시력까지 떨어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모낭충 안검염'이었다. 모낭충이 속눈썹 모낭이나 눈꺼풀의 피지샘에 기생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눈 가려움과 화끈거림, 이물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한 경우 속눈썹이 빠지거나 각막이 손상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의료진이 양쪽 눈에서 속눈썹을 각각 8개씩 채취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낭 하나당 8~9마리의 모낭충이 발견됐다. 한쪽 눈의 속눈썹이 보통 100~150개인 점을 고려하면 두 눈에 기생한 모낭충은 최소 수백 마리에서 1000마리를 넘을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원인으로는 청결하지 않은 생활환경과 평소 습관이 지목됐다. 의료진은 위씨가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었고 침구도 제때 세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이불을 약 3개월에 한 번만 세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모낭염의 원인으로는 청결하지 않은 생활환경과 평소 습관이 지목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치료를 시작한 뒤 염증은 점차 호전됐다. 의료진은 매일 전용 세정 제품으로 속눈썹 뿌리를 깨끗이 관리하고, 침구를 더 자주 세탁하는 한편 개인 수건을 따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보는 시간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흡한 세안이나 면역력 저하 역시 모낭충 안검염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꺼풀이 계속 가렵거나 끈적이고 속눈썹이 자주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안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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